만화 웹툰 배경 수작업 그리기에 관한 생각

만화와 웹툰 배경을 그릴 때 클립 스튜디오나 스케치업의 배경 소스를 사용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즉, 누군가 기존에 만들어 둔 2D/3D 건물, 도시, 소품 등의 모델링을 선택해서 필요한 컷에 맞게 사이즈나 각도 등을 조절한 뒤 배치하는 방식이다.

원래 스케치업은 3D 건축 도면을 그릴 때 쓰던 프로그램이지만, 사실적이고 효율적인 배경 묘사를 위해 활용하는 작품이 많아졌다. 다만 외부 소재는 유료인 데다 같은 소재를 쓰는 작품이 많아질수록 독자로부터 독창성이 없는 양산형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웹툰 3D 배경 에셋 캐슬님과 독창성에 관한 생각


배경 수작업에 관한 생각

스케치업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다 보니 이제 수작업으로 직접 배경을 그리는 작품은 찾기 어려워졌다. 특히 건물이나 도시의 경우 원근법에 따른 소실점도 알아야 하고 직선, 곡선이 많아서 일일이 그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웹툰 작품이 보통 주 1회 70~80컷 연재를 생각하면 배경 수작업의 비중이 높을수록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작업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추가로 스태프 고용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원고 마감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다.


다만 작품 스타일에 따라 간단한 배경 정도는 손으로 그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모든 배경에 모델링을 적용한다고 해도 소스가 잘 나오지도 않을 것이고 전부 구매하려면 비용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첨부한 그림은 지금 웹툰 제작 연습을 위해 단편으로 만들고 있는 원고의 일부 배경 장면인데 실제 연재라면 좀 더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 일단 컷 사이즈가 작지 않은데 배경을 전부 손으로 그려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만화 연재는 일러스트와는 다른 개념의 작업이다. 그래서 한 컷의 인물과 배경을 정교하게 그리는 것보다는 컷마다 작업 효율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꾸준히 연습해서 원고 완성 시간도 짧고 그림 개성도 갖춘다면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 비싸고 획일적인 3D 모델링을 쓰지 않고도 독창적인 손그림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보니 어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전체 원고의 밸런스를 생각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수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무엇보다 배경 디테일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컷이 클수록 묘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져서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예로 위 배경에서 평지의 돌(자갈)과 길쭉한 낱개 풀은 검은색 영역을 채운 뒤, 지우개(E)로 지우면서 표현한 곳이 많다. 만약 이걸 모두 펜선으로 그린다면 훨씬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그리고 디테일을 포기하면 넓은 영역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 텐데, 이때는 큰 형태 위주의 묘사를 생각하면 좋다. 배경 위쪽의 풀숲이나 나뭇잎 뭉치를 보면 안쪽 묘사는 거의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채색과 명암으로 채울 생각에서다.


배경에 부족한 곳이 많이 보이지만, 시간 관계상 적당히 마치기로 했다. 이후 돌탑을 쌓는 여주인공을 추가하고 펜터치를 마무리했는데 원고를 완성하면 이 블로그에도 올려보려 한다.

배경 그릴 때 실제 사진을 참고해야 하는 이유
원거리 자연 배경 묘사에 점묘법을 활용했을 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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