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방식으로 웹툰 작품을 구분하면 크게 무료와 유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이나 작품에 따라 전체 화나 이번 주 연재화 또는 처음 몇 화 정도만 무료로 공개하는 작품이 많은데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하려면 독자도 결제해야만 한다.
웹툰 작품은 크게 대여와 소장 방식의 구매가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먼저 대여는 독자가 결제한 작품에 대해 일정 기간 접속 권한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무료 공개 부분까지 감상한 다음에 다음 내용이 궁금할 때 결제하고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모두 보면 된다.
반면 소장 방식은 해당 플랫폼 서비스가 없어질 때까지 결제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유효기간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언제든 마음대로 본다는 장점은 있지만, 대여보다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다. 그래서 웹툰을 여러 번 말고 한 번 감상하는 정도라면 소장보다는 대여하는 편이 저렴하다.
플랫폼과 작품에 따라 가격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작품 1화당 100~300원 정도 요금이 발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웹툰 연재가 길어지거나 동시에 여러 편 감상한다면 결제 금액이 몇만 원 정도는 쉽게 넘겨버리게 된다. 웹툰의 주 소비층 중에 10대 청소년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 직장인처럼 돈을 버는 게 아니라면 용돈만으로는 결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면 무료로 웹툰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재 중인 최신화나 전체 유료 작품도 올라온 게 많은데 회원가입이나 결제도 필요 없고 그냥 원하는 작품을 클릭해서 보기만 하면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사이트는 모두 불법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식 플랫폼에 있는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한 다음, 자신들의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니, 웹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애니,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요즘 나오는 콘텐츠 중에 없는 게 없다고 할까.
밤토끼든 누누티비든 불법 사이트 운영자 구속 뉴스는 매년 나오지만, 곧 비슷한 이름의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도 현실이다. 누군가 이런 곳에서 무료로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는 아무 일 없을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말도 안 되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아예 무료 사이트는 접속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 잠재적인 도박 피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는 목적 자체가 돈에 있는데 무료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 만으로는 어떤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사이트에 도박 배너를 걸고 방문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이런 도박 사이트 역시 모두 불법이라고 보면 된다.
도박의 확률 이론상 합법으로 운영되는 카지노에 가도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들 불법 사이트는 더 말할 것도 없어서 확률도 엉터리 조작이거나 심지어 돈을 땄는데 운영자가 먹튀하겠다고 배너를 걸고 사이트를 닫은 사례도 있는 것 같다.
이들이 사이트에 걸고 있는 도박 배너도 엄청 현란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쉽게 자극한다. 처음에는 운이 좋아서 약간의 돈을 딸 수도 있겠지만, 그게 재미있다고 베팅 금액을 높이다 보면 결국에는 모두 잃는 순간이 온다. 만약 그 돈을 만회하려고 더 큰 금액을 걸면 다시 잃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보면 되겠다. 즉, 웹툰 결제 비용을 조금 아끼려다 더 큰 화를 입게 될 수 있는 셈이다.
2. 보기만 해도 처벌된다?

정식 플랫폼에 올라오는 웹툰 작품은 음반,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처럼 저작권 보호를 받는다. 불법 복제 웹툰을 보는 행위만으로는 아직 법적인 처벌 기준이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 법이 강화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다만, 지금도 처벌 대상이 되는 내용이 있는 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불법 웹툰 사이트의 주소나 내려받은 작품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건 저작권 위반 행위를 방조하는 일로 간주돼서 불법 공유 횟수나 정도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나 처벌이 따를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처벌 대상이 있으니 바로 아동이나 청소년의 성 착취물 내용이 있는 경우이다. 명백하게 아동으로 보이는 인물이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있다면 그것이 웹툰이든 영상 콘텐츠든, 직접 소지하거나 배포, 혹은 시청한 사람도 관련 법에 의거해서 처벌 받는다.
당연히 정식 플랫폼이라면 이런 민감한 콘텐츠는 절대 게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불법 사이트라면? 이들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끌어 모아서 도박으로 돈을 잃게 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이런 자체 검열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의 사이트에 방문하면 자신도 모르게 법에 저촉되는 콘텐츠를 감상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온전히 자신이 지어야 한다.
3. 웹툰 시장 침체화
좋은 웹툰이 계속 나오려면 작품을 만든 작가에게도 정당한 수익이 보장되어야 한다. 작가의 주 수익원이라면 원고료부터 작품의 유료 결제, 2차 저작물 사용에 따른 저작권료 등이 있다. 특히 이중 유료 결제 수익 비중이 큰데 불법 사이트를 이용하는 독자가 많을수록 작가에게 돌아오는 수익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누구든 좋아하는 일을 해도 손에 들어오는 수익 자체가 적다면 계속 할 이유가 점점 없다고 느낄 것이다. 일단 작가들도 돈을 벌어야 현실적으로도 안정감이 생기고 계속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랄까. 그래서 진정으로 웹툰이라는 콘텐츠와 작가에 대한 팬심이 있다면 웹툰이 비싸서 안 보는 일은 있더라도 불법 사이트 이용은 아예 하지 말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