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가 하는 일과 작가가 되는 방법

국내 만화는 전에는 종이 출판 방식이 많았다면 지금은 모바일 스크롤에 최적화된 웹툰(Web + Cartoon) 방식의 작품이 훨씬 많아졌다. 물론 만화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종이 출판 방식이 많지만, 점점 한국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웹툰 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다.

TV 방송에서 인기 작가가 탄생하는가 하면, 잘 만든 작품은 2차 콘텐츠 가공도 가능하다 보니 웹툰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이상하지 않다.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만화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야 한다. 등장 캐릭터부터 소품, 배경, 세계관 등을 설정하고 스토리 구상도 필요해서 평소 창의력이 좋은 사람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창의력은 독창성을 뜻하기도 한다. 예로 지금 어떤 학원물이나 로맨스 장르가 유행할 때 비슷한 작품을 따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결국 아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작품도 잘 안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중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

아래부터는 웹툰 작가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부터 웹툰 작가가 되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는데 작가 지망생분들께 도움 되었으면 한다.


웹툰 작가가 하는 일

웹툰은 작품의 성격이나 분량 등에 따라 제작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보통 스토리 구상부터 콘티, 인물 및 배경 선화, 채색, 이펙트, 말풍선과 대사까지 작업하는 일을 한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컴퓨터와 타블렛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데 작가가 되려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적응도 필수라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모든 단계 중에 스토리와 콘티 구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림 실력이 좋아도 스토리가 산으로 가면 만화 재미가 반감될 수 있는데, 더 좋은 구상이 생각난다고 다 그린 그림을 고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반에 스토리와 콘티 구상에는 공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때 특정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설정한다면 관련 자료 검색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아두자. 자신이 어떤 신화를 모티브로 한다면 그 시대 배경이나 사람들 옷차림과 소품 같은 요소는 작품에서 정확히 구현해야 설득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이런 과정 없이 매번 임의로 그리면 나중에 가서 전체 설정에도 오류가 생길 수 있고 그림 수정도 어려워진다.

콘티까지 다 마쳤다면 펜 터치와 채색, 이펙트 작업을 마치고 인물 말풍선과 대사를 추가하면 원고는 완성이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설정에 맞는 작화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매 화 인물 얼굴이나 의상, 소품이 달라진다면 독자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원고를 완성했다면 파일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작업을 열심히 했는데 그림 프로그램이나 키 입력 실수로 파일이 날아간다면 굉장히 속이 쓰릴 것이다. 다행히 프로그램마다 자동 저장 시스템은 있지만, 만일을 위해 작업 중간에 생각나면 수동으로 저장하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원고 파일 저장까지 잘 마쳤다면 웹툰을 연재하는 사이트의 기준에 맞춰서 파일 업로드를 해야 한다. 플랫폼마다 최대 가로, 세로 픽셀 사이즈와 jpg, png 같은 이미지 포맷, 그리고 파일당 최대 용량 기준이 달라서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참, 웹툰 한 편마다 대표 이미지인 썸네일 준비도 필요한데 마찬가지로 가로, 세로, 용량 등 기준에 맞게 제작 후 업로드를 마치면 된다.


웹툰 작가가 되는 방법

과거 출판 만화 시절에 작가가 되려면 기성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들어가서 기초부터 연습하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 데뷔 방법은 무척 다양한 편이다. 예를 들면 독학이나 학원/대학교 만화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작품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다. 이후 연재 방법을 알아볼 수 있겠는데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웹툰 플랫폼 도전만화 연재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
기성 작가가 아니더라도 웹툰 플랫폼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만화를 연재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네이버 웹툰의 경우 도전 만화부터 시작해서 작품 완성도와 재미, 인기도 등을 기준으로 내부 심사 후 베스트 도전으로 승급할 수 있다.

베스트도전으로 가서도 꾸준히 작품을 연재하면 되는데 이후 다시 한번 심사를 거치면 정식 계약을 할 수 있다. 원고료나 세부 조건 등을 서로 협의하면 최종적으로 네이버 웹툰의 요일별 전체 웹툰 코너에 작품이 올라가게 된다.

정식 계약이야말로 작가 지망생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워낙 실력 좋은 도전 작품과 이미 연재 중인 작품도 많아서 새로운 도전자가 정식 연재까지 올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도전 → 베스트도전 → 계약을 거친 작가는 실력 면에서 인정 받는 것 같다.


2. 웹툰 공모전 응모

많은 웹툰 플랫폼에서 매년 진행하는 공모전에 참가하는 것도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플랫폼마다 공모전 선발 인원이나 장르 등에는 차이가 있는 점을 알아두자. 그래서 평소 정보를 잘 봐두었다가 마음에 드는 공모전이 떴을 때 해당 기준에 맞춰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1차로 상금이 나오고 2차로 해당 플랫폼의 정식 연재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계약 내용과 조건은 공모전 담당자에게 안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기서 더 잘되면 영화나 드라마 같은 2차 창작으로 이어져서 작품 원작자에게도 지식재산권 사용에 따른 수익이 돌아간다.

추가로 플랫폼 정식 연재가 목표더라도 아직 부담된다면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에서 주관하는 공모전도 좋은 선택지이다. 주로 해당 단체나 서비스 등의 홍보 목적이 많을 텐데 분량이 짧아서 시도해 볼만하다. 이후 경험과 실력을 쌓아서 정말 원하는 플랫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3. 채용 사이트 공고 지원

인터넷 채용 사이트는 취업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이용한다. 이런 사이트에는 업종별, 직종별 다양한 채용 정보가 올라오는데 ‘웹툰’이나 ‘웹툰 작가’를 검색해도 다양한 채용 공고문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웹툰 스튜디오에서 특정 장르나 분야에 맞는 인원을 모집할 때가 있다. 장르라 하면 남성향/여성향/판타지/성인과 같은 쪽이고 작화의 경우 펜터치나 채색, 후보정, 스토리 파트 등이 있다. 자신의 실력에 맞는 곳이 있다면 공고문에 나온 작업 내용이나 급여, 복지 조건 등을 참고해서 지원하면 된다.

또한 반드시 그림/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업체에 따라 PD나 편집, 번역 같은 쪽의 인원을 채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더라도 웹툰 업계 취업에 관심 있다면 생각해 볼 수 있다.


4. SNS와 개인 블로그 활용

마지막은 바로 SNS나 블로그 등에 작품을 올리는 방법이다. 작품이 재미있다면 팔로워나 찾는 사람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책 출판이나 굿즈 출시 등도 가능해진다고 할까. 혹은 포스타입(Postype.com) 같은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면 포스트, 멤버십 후원, 스토어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개인 채널에 만화를 올렸을 때 좋은 점은 그 자체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이다. 그래서 올린 작품을 바탕으로 플랫폼과 계약하거나 아니면 웹툰 스튜디오에 원하는 파트 지원할 때도 유용하다.

결론적으로 작가 데뷔 방법은 정해진 루트가 없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선택해서 준비하면 충분하다.다. 다만 웹툰 수요가 많은 만큼 경쟁도 많아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공부하면서 실력을 갖춰야 하겠다.

콘텐츠 창작자에게 개인 블로그가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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