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만화와 일러스트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나중에는 웹툰에 도전해 보았다. 처음 시도하는 일이었지만, 열심히 그려서 웹툰 플랫폼 도전 코너에 연재도 진행했는데 아쉽게도 정식 연재는 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다행이랄까? 만약 도전 연재 초기에 정식 계약이 되었다면 아마도 스토리랑 작화 고민에 시간이 부족해서 100% 펑크가 났을 것이다.
다만 이런 정식 계약은 아니더라도 스스로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고 싶어서 도전 연재를 이어갔다. 1년 넘게 연재했더니 편수가 제법 길어졌고 결국 힘들어서 휴재를 하고 왔는데 플랫폼이 사라져있었고 의욕이 꺾여서 웹툰은 접기로 했다.
하지만 다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웹툰의 완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그냥 묻어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고 다시 만화를 그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그리던 웹툰을 완결한다고 어떤 회사에 작품 계약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림이나 스토리에 부족한 점이 워낙 많은 것이 그 이유인데, 요즘 자본과 인력이 투입된 스튜디오가 많아지면서 웹툰 퀄리티가 상향 평준화된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겸손한 생각이 아닐 것이다.

대신 앞으로 그리는 만화(예전 미완결 작품과 새로 그릴 작품)는 이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다. 사실 네이버 웹툰 같은 대형 플랫폼의 도전 만화 코너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이곳 블로그라는 개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왜냐하면 당장 플랫폼 정식 계약 생각은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해야 할 일도 있고, 시간 여유를 갖고 싶기 때문이랄까.
그래서 우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만약 그런 작품이 나온다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질 수 있을 텐데, 언젠가 개인 브랜드로 독립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참고로 성훈이랩이라는 이름은 성훈이 + 실험실(Laboratory)의 약자인 Lab을 합쳐서 만들었다. 앞으로 블로그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고 관련 정보도 공유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