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리뷰. 천년 결전의 마지막 무대

저번 주 극장에서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을 관람하였다. 무한성편은 귀살대 주요 전투대원들이 본부에 나타난 최종보스 무잔을 잡으려다가 역으로 혈귀의 본진인 무한성으로 소환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장판 애니는 원작 그대로 무한성에 떨어진 주(柱)와 일반 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져 혈귀들을 상대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여기서 3D 입체로 구현한 움직이는 무한성의 모습이 대단히 압도적인 느낌이라 작품 퀄리티가 높다고 느낄 수 있었다.

주요 전투는 충주(蟲柱) 코쵸우 시노부가 만세극락교 교주인 상현 2 도우마와 조우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시노부는 무기를 통해 각종 독을 조합하지만, 도우마는 혈귀의 능력으로 금세 독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한다.

치열한 전투 끝에 시노부를 제압한 도우마는 원작에서도 그렇지만, 애니에서는 성우의 연기가 더해져 감정이 수시로 변하는 사이코패스의 모습이 잘 나타났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

아가츠마 젠이츠는 무한성을 헤매다가 오래 전, 귀살대를 배신한 자신의 사형(師兄) 카이가쿠와 마주한다. 잠시 과거를 회상하던 둘은 곧 검을 겨누는데. 번개의 호흡 제1형만 쓸 줄 아는 젠이츠는 제1형을 제외한 제2~6형까지 자유롭게 사용하는 카이가쿠에게 고전하지만, 곧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검술로 전투에서 승리한다.

이후 회상 씬에서 나오는 장면이지만, 카이가쿠는 스승 지고로가 아둔해 보이는 젠이츠를 번개의 호흡 계승자로 인정하려는 모습을 매우 못마땅해 한다. 이에 실망하고 귀살대를 떠나 강해지기 위해 혈귀가 되지만, 사실 스승은 젠이츠와 카이가쿠를 번개의 호흡 공동 계승자로 하려고 하였다. 카이가쿠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번개와도 같은 젠이츠의 검술에에 패배한다.

같은 시각 무한성 내부에는 유시로의 혈귀술 부적을 붙인 까마귀들이 무한성과 귀살대 본부에 전투 현황을 중계한다. 그리고 이번 편 하이라이트인 토미오카 기유, 카마도 탄지로 VS 아카자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연회의 시작이다.”

전투를 즐기는 듯한 아카자는 상현 3임에도 상현 2 도우마를 압도하는 듯한 체술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기유와 탄지로는 계속 밀리다가 마침내 탄지로가 파훼법을 발견하고 아카자의 목을 베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목이 잘렸는데도 아카자의 몸은 전투를 멈추지 않고 심지어 잘린 머리도 재생하려고 한다.

위기의 순간, 아카자의 내면에서 누군지 모를 여성이 나타났고 아카자는 동요하며 과거 인간이었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혈귀도 그렇지만, 아카자 또한 안타까운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어린 하쿠지(인간 시절 아카자의 이름)는 병수발 들던 아버지의 약값을 마련하려고 소매치기를 시작한다. 그러다 여러 번 잡혀 두들겨 맞고 죄인의 문신을 새기지만, 오히려 어른들을 제압하다가 케이조에게 이끌려 도장 문하생 생활을 시작한다. 하쿠지는 케이조의 병약한 딸 코유키를 돌보면서 수련했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한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아버지 묘소 참배를 하고 돌아왔더니 케이조와 코유키는 누군가 우물에 탄 독극물 때문에 싸늘하게 죽어있었다. 이것이 자신들을 질투하던 다른 도장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하쿠지는 그날 맨손으로 도장을 찾아가 67명을 살해해 버린다.

망연자실하게 걷던 그의 앞에 무잔이 나타나 강한 혈귀를 만들려 한다면서 그에게 강제로 대량의 피를 주입한다. 살아갈 의미를 잃은 하쿠지는 무잔의 피를 받아들이고 막강한 혈귀 아카자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회상을 마친 아카자는 자신 앞에 나타난 코유키를 보고 결국 인간다워지기로 마음먹는데. 탄지로에게 목이 잘린 것을 패배로 인정하고 곧 자신의 몸을 공격해 혈귀로서의 부활을 저지하고 스스로 소멸하는 길을 선택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무한성 편은 일부러 극장까지 찾아가 본 보람이 있었다. 무한성의 스케일과 전투 연출 등 시각적인 요소에 더해 혈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귀멸의 칼날 극장판은 무한성 후반부 전투와, 최종 보스인 무잔을 쓰러트리는 내용까지 2편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편 아카자의 전투와 회상 분량이 적지 않았는데, 아마도 다음에 나올 무한성 후반부에서는 상현 1 코쿠시보와의 전투와 회상씬이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코쿠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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