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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채널 수익창출 정지 대량학살을 보면서

25년 중순부터였나 유튜브가 AI 쓰레기 콘텐츠 채널의 수익창출 권한을 정지하기 시작했다. 딸깍으로 찍어낸 무가치한 콘텐츠가 넘쳐나면 시청자도 피곤하고 광고주가 피해를 입는 데다 유튜브 플랫폼의 가치도 떨어진다.

안그래도 썸네일에 끌려서 영상을 클릭했다가 쓰레기 콘텐츠가 나오면 짜증난다고 느끼던 참에 이런 정책은 반가웠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유튜브가 멀쩡한 채널들까지 허위 콘텐츠로 수익창출 정지를 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면 SCP 몬스터 영상을 만드는 괴물연구소가 있다. 채널 영상은 풀 AI 제작이지만, 이건 딸깍 한 번으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퀄리티의 콘텐츠라서 채널 운영자도 시청자도 이해를 못 하고 있다.

찾아보니 국내든 해외든 실제 카메라 촬영 없이 AI 기반으로 만든 채널의 정지 사례가 많아 보였다. 딸깍이 아닌데도 정지된 채널이 많은 것은 결국 딸깍을 잡겠다던 유튜브 본인들부터 딸깍을 하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나올 수밖에 없다. 수작업 그림으로 공포 이야기를 올리는 이윤복 채널이 수익창출 정지가 된 것을 봐도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진다.

이번 대량학살 사태는 유튜브 스스로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콘텐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과도 같다. 이 논리라면 앞으로는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예고편을 업로드하면 넷플릭스도 허위 콘텐츠로 수익 창출을 정지해야 한다. 그래야 형평성에 맞지 않나.

티스토리 자체 광고 당시 대기업이 꼰대 마인드로 횡포를 부리는 건 국내에만 있는 일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해외 기업인 유튜브가 개인 채널만 골라서 학살하는 건 시장 독점에서 오는 부작용인가 싶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딸깍을 차단하려는 유튜브 정책에는 동의하지만, 본인들부터 딸깍을 멈춰야 애먼 콘텐츠 창작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다. 전담팀을 꾸리든 뭘하든 충분히 검토해서 잘못 정지한 채널은 풀어주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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