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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주근깨 공주 리뷰. 스토리가 아쉬운 이유

평범한 여고생 스즈는 절친 히로의 권유로 U에 접속하게 된다. U는 전세계 50억 명 이상 동시 접속 중인 AI 월드이다. 시스템은 사용자의 신체 감각을 연결하고 사용자에 딱 맞는 아바타 As(아즈)를 자동 생성해 준다.

U에 처음 들어와서 무심코 노래를 부른 스즈는 다음 날, 자신의 As 벨 앞으로 수천 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그래도 스즈는 곧 적응했고 곧 U의 대스타가 된다.

그런데 최소한 1억 명 이상 지켜보는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려던 어느 날, 용의 모습을 한 유저가 이른바 정의의 사도들에게 쫒기면서 무대에 난입하는 일이 일어난다. 이후 우연한 계기로 용과 점점 가까워진 벨은 그가 어떤 사정으로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이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데..


스즈의 As인 Bell

작품 리뷰를 해보자면 먼저 영상미가 화려하고 볼 거리가 많았던 점이 좋았다. 서로 다른 U 월드와 현실 세계 비주얼을 잘 표현했고 벨의 노래 장면이나 액션씬 등도 화려하고 어색하지 않았다. 참, 주인공의 노래가 가끔 나와서 그런지 조금은 뮤지컬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작화에 관해서는 먼저 기본적으로 2D 방식이지만, 위의 깨진 유리처럼 3D 그래픽으로 만든 장면도 은근히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벨이 타고 다니는 스피커 고래는 아마도 3D 모델링 후 2D 느낌으로 바꿨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게 모르게 이런 기술이 많이 적용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른 특징으로는 현실 배경이 많이 보인다는 점이 있다. 배경 사진을 찍고 인물 애니메이션을 추가한 뒤 전체적으로 그림체나 색감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와의 이질감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나무보다 숲을 봤을 때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영상 비주얼이 화려하고 좋았음에도 정작 스토리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우선 U의 시스템은 동기화한 사용자 내면의 잠재 능력을 이끈다는 설정이 있다. 현실에서 노래를 못 하는 스즈가 U에서 열창하는 설정 자체는 이해가 되는데, 순식간에 U의 월드 스타가 되는 건 설득력이 약하다고 느꼈다.


특히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용이 등장하면서 스토리는 산으로 간다. 용은 현실에서 아픔을 안고 사는 본체 사용자가 U에서 폭도가 되는 설정의 캐릭터이고 벨은 그에게 다가가 아픔을 어루만져 준다. 이에 용은 조금씩 마음을 여나 싶지만, 트라우마가 도져서 벨을 멀리한다.

이에 현실 속 스즈는 친구들의 조언으로 극단의 조치를 취한 채 노래를 하고, 마침내 현실에서 그를 만나 지켜주는 데 성공한다..는 이야기이지만 개연성이 와닿지 않는다. 애초에 둘을 미녀와 야수처럼 묘사한 것 치고는 서로의 연결 요인이 부족하고, 특히 현실에서 스즈 혼자 용을 만나러 간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옆에서 마지막 콘서트 장면을 지켜보던 주변 친구나 어른이 한둘이 아닌데 스즈를 혼자 보낸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작품은 스즈의 활약으로 용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절대 그럴 일은 없다. 그래서 이 작품 결말도 와닿지 않고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아쉬운 이유다.(또래들의 사랑 감정은 잘 만든 청춘물 같아서 좋았지만)

그래도 준수한 영상미나 캐릭터의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움직임, 일부러 성우 티를 많이 내지 않은 연기 등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데는 좋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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