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어린이 검도 사범인 고등학생 이자요이 쿄야의 앞에 정체불명의 할아버지 분신이 나타난다. 할아버지 이름은 아그니 라이이고, 10년 전 신주쿠에 데빌 셰이크를 일으킨 레비 리의 스승이다. 당시 여파로 신주쿠는 요기가 나오는 황폐한 땅이 되었는데, 아그니의 다른 제자이자 쿄야의 아버지였던 겐이치로는 레비 리를 막으려다 숨을 거둔다.

아그니는 쿄야에게, 영혼을 팔고 어둠의 힘을 얻은 레비 리가 다시 날뛸 예정이니 수련을 쌓아 그를 막자며 제안했지만 쿄야는 거절한다.
바로 얼마 전에는 라마 코즈미 주석이 일본을 방문했다가 마족에게 공격 당하기도 했다. 주석은 아그니의 도움으로 죽지 않았는데, 대신 그의 딸인 사야카가 쿄야를 찾아와 레비 리를 막고 아버지를 구해달라며 요청한다.

이때 쿄야는 거절하지만, 혼자 레비 리를 찾아 신주쿠로 향한 사야카를 따라가 괴물을 퇴치하는 등 위기에서 구출했고 점점 단서를 찾아 최종 보스인 레비 리를 격파하고 세상을 지켜낸다는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 설정이 선악구도가 명확한 단순한 구도인 데다 전개 방식은 어이가 없을 때도 있었다.

쿄야가 신주쿠에서 사야카를 구한 뒤 붉은 자켓을 입은 메피스토라는 의문의 남성이 등장한다. 쿄야는 다친 사야카의 치료를 그에게 맡기는데 캐릭터에 관한 설명이 없다.
더구나 한 번은 의문의 붉은 머리 여성이 그를 찾아와 갑자기 합체 공격을 하고 몸이 고무고무 루피로 변하는데.. 감독이 전에 만든 <요수도시>보다는 그 묘사나 빈도에서 저항감이 덜 했지만, 도대체 이 마족 여자는 누구이고 왜 나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쿄야와 레비 리의 마지막 전투 장면이다. 목검을 들고 철검을 든 레비 리에 맞선 쿄야는 대패한 후 지하 어딘가에 쳐 박히는데 갑자기 눈 앞에 10년 전 아버지가 쓴 애도 아수라가 나타나더니 이게 또 목검이다. 그런데 그 목검에는 아버지의 에너지인 염이 충만했고 쿄야는 한 방에 레비 리를 리타이어 시킨다.
그렇게 기운이 충만하면 왜 아버지는 10년 전에 죽었고 애도 아수라는 어디 숨어 있다가 갑자기 쿄야 앞에 나타난 건지 뭔 막장 스토리가 따로 없다. 작품이 발표 당시였던 1988년 무렵에는 대단한 평가를 받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솔직히 작화는 이해한다고 쳐도 스토리 설정과 전개는 빈약한 엉터리 같은 곳이 여러 곳 있다고 느꼈다.
그나마 마법이나 번개 같은 이펙트는 의외로 화려해서 좋았는데, 대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