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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수도시 리뷰. 결말만 아름다운 엉성하고 불편한 애니메이션

인간계와 마계가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어 평화를 유지해 온 20세기 말의 세상. 도쿄에서는 곧 있을 조약 갱신에 꼭 필요한 인물인 주세페 마이야트를 호위하는 통칭 ‘어둠의 가드’ 타키 렌자부로가 움직인다. 단, 원활한 협정 진행을 위해 마계에 소속된 마키에가 합류하기로 한다.


왼쪽부터 타키, 주세페, 마키에

마키에는 이른바 협정을 원하는 마계 온건파 소속으로, 이를 반대하는 과격파 마족들이 지상으로 나와 이들을 공격하고 훼방을 놓는다. 여기까지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 흐름이었는데, 노골적인 여성의 신체 탐미 묘사와 성행위 장면이 계속 나와서 작품에 저항감을 느꼈다.

예를 들면,
– 주인공들이 습격을 피해 대피한 호텔을 덮친 마족은 타키를 제압하더니 마키에의 몸을 먼저 탐함
– 호텔에서 도망친 주세페 영감은 잡지에서 본 풍속점을 찾아 성행위
– 영감의 몸에 들어간 마족 기생충이 마키에를 덮쳤다가 커진 후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움직임
– 마키에를 납치한 과격파 마족들이 그녀를 남자들의 봉사 제물로 삼는 장면
.. 외에도 찾아보면 더 있다.

1987년에 발표된 <요수도시>는 당대 시대상을 반영해서 만들어졌겠지만, 아쉽게도 21세기인 지금의 시선으로 봤을 때 작화, 스토리, 연출에 빈곤한 부분이 많고 결정적으로 성적 묘사가 너무 많아서 보기에 불편하다.


거미 마족의 공격 (거미 마족 디자인이 좀 그렇다..)

스토리의 문제점이라면 등장하는 설정에 관한 설명이 매우 부족하다. 왜 어둠의 가드인지, 타키가 요원이 된 이유는 무엇인지, 왜 마족이 마계에서도 굳이 인간의 몸을 하고 있는지, 주세페의 능력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등등 설정 자체는 거창하지만, 아무 설명 없이 스토리는 진행되고 특히 마계와의 협정의 중요한 인물을 주세페라고 했다가 중반에 타키에게 이전되는 부분은 설정 오류로도 보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주세페의 색골 설정, 두 가드의 위기 탈출 순간과 해고와 같은 엉망진창 전개는 결말에 이르면 일부러 뿌려 놓은 떡밥이라는 것에 설득의 힘이 실리기는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무리 결말이 아름답고 해피엔딩이라도 거기까지 이르는 빈약한 스토리 전개와 작화, 연출, 과도한 성적 묘사는 작품 시청에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다고 느꼈다. (다 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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