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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의 프리렌 1기 2기 리뷰. 인간을 알아가려는 마법사 엘프

인간 세계를 위협하던 마왕을 쓰러트리고 세상의 영웅이 된 용사 힘멜 일행. 일행 중 영생을 사는 엘프 마법사 프리렌은 홀로 마법을 모으는 여행을 떠났다가 50년 만에 힘멜 일행을 다시 만난다. 이미 할아버지가 된 힘멜은 얼마 뒤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는데.

10년을 같이 모험했던 동료 힘멜의 죽음을 바라보며, 프리렌은 자신이 인간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후회하며 눈물을 흘린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프리렌은 성직자 하이터가 키운 전쟁 고아 페른과 전위 아이젠의 제자 슈타르크와 함께 인간을 알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목표는 대륙 북부 엔데에 있는 오레올. 프리렌의 스승이었던 대마법사 플람메는 이곳에서 죽은 자들의 영혼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수기를 남겼고, 수기를 발견한 프리렌과 일행은 그 흔적을 따라 오레올로 가서 힘멜의 영혼 만나는 여정을 떠나는데..


용사 힘멜 일행

작품은 프리렌이 힘멜, 아이젠, 하이터와 같이 마왕을 토벌한 이후 평화로워진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프리렌은 힘멜의 죽음 앞에 인간을 제대로 알려하지 않았다는 반성을 하고, 새 동료들과 오레올을 찾아가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일행은 매번 마을에 들러 다양한 의뢰를 해결하고 보수를 받기도 하는데, 단순하고 평화로운 모험 이야기인가 싶을 때 마물이나 마족과의 격렬한 전투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장송의 프리렌 제목에 나오는 장송(葬送)은 죽은 자를 떠나 보낸다는 뜻인데, 이건 마족이 자신들을 학살했던 프리렌을 두려워 해 붙인 이름이다. (프리렌이 수명이 짧은 인간 용사들을 하나씩 떠나보낸다는 뜻으로 보이기도..)

작품에서 프리렌은 매우 강한 마법사로 묘사되고 에피소드가 진행될 때마다 그 본모습이 조금씩 드러난다.


1급 마법사 선발 1차 시험

총 28편으로 구성된 1기는 힘멜의 죽음 이후 프리렌과 새 일행이 오레올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격적인 에피소드라면 마족 칠붕현인 ‘단두대의 아우라’와 싸우는 내용과, 마법사의 도시 오이서스트에서 1급 마법사 시험을 치르는 내용이 있다.

이중 1급 마법사 자격은 북부대륙을 통과하기 위한 자격으로 프리렌과 페른이 참가하는 총 3차에 걸친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1급 시험편은 1기에서 가장 분량이 길었는데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해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1차 시험은 3명 한 팀으로 음속의 새를 붙잡아 정해진 시각에 팀원이 모여 있으면 통과한다. 그런데 새는 잡기가 어려워 결국 많은 참가자가 새 쟁탈전을 벌이면서 서로 죽이는 등 긴장감도 느껴진다.


1급 마법사 선발 2차 시험

2차 시험은 참가자들이 ‘영락의 왕묘’ 최심부까지 이동하면 되는 매우 간단한 시험이지만, 던전의 마물 슈피겔은 출입자 전원을 그대로 복제해서 앞을 가로막았다. 복제체는 본체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다 죽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부활하는데, 남은 참가자 전원은 협심해서 던전을 공략하고 12명이 통과하게 된다.


1급 마법사 선발 3차 시험

마지막 3차는 시험을 주관한 대륙 마법협회의 수장 제리에와의 1:1 면접이다. 플람메의 스승이기도 한 제리에는 프리렌과는 이미 구면이다. 제리에는 면접에 참가한 프리렌에게 좋아하는 마법을 묻고는, 꽃을 만드는 마법이 좋다고 하자 시시하다며 불합격을 시켜버린다. 반면, 평화로운 시대 새로운 주류가 될 ‘인간’ 페른은 합격한다.

1급 마법사 3차 시험을 끝으로 1기가 마무리되고, 프리렌 일행은 오이서스트를 떠나 대륙 북부로 향한다.


지하 동굴에서

29화에서 38화까지 구성된 2기의 주요 내용은 북부 고원 초입에 들어선 프리렌 일행이 마족 ‘신기의 레볼테’를 토벌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과거 전설이었던 남부의 용사 이야기나 애주가 드워프의 의뢰, 그리고 슈타르크와 페른의 어색한 데이트 등 무난한 에피소드가 나오다가 후반 레볼테 토벌로 이어진다. 원래 이 임무는 제리에의 명으로 막 1급 마법사 시험에 통과한 게나우와 메데토가 수행 중이었고 프리렌 일행이 합류한다.


모습을 드러낸 레볼테

레볼테는 아마도 1기에 등장한 칠붕현 단두대의 아우라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으로 강한 설정인 것 같다. 다른 일행이 마을 밖으로 순찰을 나간 사이(레볼테의 수하를 상대함), 마을에서 기사단 시체를 지키던 게나우와 슈타르크가 간신히 레볼테를 이긴다.

2기는 레볼테 이전 에피소드가 다소 짧아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레볼테와의 전투 장면이 화려해서 재미있게 감상했다. 그래서 마족 황금향 마흐트 토벌이 나올 예정인 3기도 기대된다고 할까.

끝으로 <장송의 프리렌>은 전체적으로 정적인 분위기라고 느낀다. 프리렌과 페른의 동요가 적은 성격도 그렇고, 일단 평화로운 에피소드가 많다. 그런데 간혹 등장하는 전투 장면은 연출의 긴장감도 잘 살아 있어서 분위기 전환도 되는 재미 요소이기도 하다.

여기에 영생하는 엘프 프리렌과 일행이 과거 힘멜과의 여정을 되짚어 가는 내용은 여정 전체의 동기가 되고 있어서, 스토리 면에서도 설득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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